[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공주시에 8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도로 유실과 토사 유출, 농작물 침수 등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공주시가 전 행정력을 동원해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 시는 10일 현재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피해가 모두 150건 접수됨에 따라 추가 피해 차단과 시민 불편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공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접수된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71건, 사유시설 79건 등 모두 150건이다. 주요 피해는 도로 토사 유출과 사면 붕괴 우려, 하천변 시설 침수, 상수도 배수관로 파손, 농경지 침수 등으로 파악됐다.
시는 긴급 조치가 필요한 주요 간선도로와 교통시설에 인력과 장비를 우선 투입했다. 토사 유출로 긴급 통제됐던 마티터널 대전 방향 구간과 침수 우려로 차단됐던 상서지하차도는 토사 정리와 배수 작업을 마치고 9일 오후 5시 모두 정상 개통됐다.
공주역 진입도로와 반포면 학봉리 도시계획도로 등 주요 도로의 토사 유출 구간도 응급 조치가 이뤄졌다. 시는 150여 건에 달하는 도로 관련 민원에 대해서도 현장 확인과 정비를 진행하며 통행 불편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생활 기반시설 복구도 병행됐다. 밤사이 배수관로 파손으로 단수가 발생했던 동학사 일대에는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정상 통수를 완료했다. 중동성당 주변과 공동주택단지 7개소 등 토사 유출이나 사면 붕괴 우려가 있던 지역에는 방수포 설치, 차량 이동, 출입 통제 등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하천변과 시민 이용시설에 대한 통제도 유지되고 있다. 제민천 산책로와 금강 미르섬, 정안천 생태공원 등은 하천 수위와 현장 상황을 살피며 시설물 이동과 출입 통제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수위가 안정될 때까지 무리한 개방보다는 추가 피해 예방에 방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산사태 우려로 임시 대피했던 주민들은 모두 귀가했다. 공주시는 산사태경보 발령에 따라 쌍신동, 정안면, 사곡면 등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 124세대 170명을 임시 대피시켰으며, 특보 해제 이후 전원이 안전하게 자택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농업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벼와 콩 등 농작물 침수 피해는 392.91㏊로 파악됐다. 시는 농작물과 가축 피해에 대해 정해진 기간 안에 현장 조사를 마치고, 피해 규모를 확정해 지원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응급복구에는 공무원과 자율방재단 등 250여 명의 인력과 굴착기, 덤프트럭, 양수기 등 장비 43대가 투입됐다. 시는 각 읍면동 현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응급복구가 필요한 구간부터 우선 정비하고 있다.
최원철 공주시장도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최 시장은 계룡면 일원 등 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도로 유실과 하천 범람 우려, 농경지 침수 상황을 확인하고, 관계 부서에 신속한 응급복구와 추가 피해 예방을 지시했다.
최 시장은 “누적 강우량과 선행 강우로 인해 지반이 매우 약해져 있는 만큼, 상황 해제 시까지 산사태 취약지역과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감시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피해 현장에 대해서는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을 적극 활용해 실시간 응급복구를 완수하고 시민들이 안전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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