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농촌진흥청이 봄배추 꽃대오름(추대) 피해를 막기 위해 예방 관리 점검표를 제시하며 농가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배추 재배 시 발생하는 꽃대오름은 배추가 속을 채우기 전 꽃줄기가 올라오는 현상이다. 꽃대가 생기면 결구가 불량해지고 무게와 식감이 떨어져 상품성이 낮아진다. 특히 꽃대오름은 생육 초기 저온이 이어지는 봄배추에서 문제가 된다. 지난해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약 100ha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이에 봄배추 꽃대오름 피해 예방을 위해 품종 선택 및 모종 생산 시기의 온도 관리, 아주심기(정식) 시기 결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품종을 선택할 때엔 유전적으로 저온에 덜 민감한 봄배추 전용 품종인 ‘만추대성’ 품종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추대성 품종은 저온 민감도가 낮거나 꽃눈이 만들어져도 꽃대오름이 늦게 되는 특성을 가졌다. 또한 도입하려는 품종을 좁은 면적에서 약 2년 간 시험재배해 꽃대오름 안정성을 확인한 뒤 재배를 확대하는 것이 좋다.
모종 생산 시기엔 온도 관리가 중요하다. 온도 관리를 위해 보온용 터널, 난방기, 전열선 등을 설치하고 밤 최저 기온이 13도 이상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특히 육묘틀을 지면 가까이 두고 모종을 키울 경우엔 토양 냉기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보온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이 경우 날마다 밤 최저 기온을 기록하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아주심기는 기온이 10도 이상인 날이 약 1주일 정도 지속될 때 하는 것이 좋다. 또 모종 본잎이 5~6장 나왔을 때가 아주심기에 가장 적절하며, 되도록 일찍 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주심기 전엔 흑색 또는 투명 비닐을 덮어 토양 온도를 유지해 주고, 아주심기 이후엔 토양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줘 적정 토양 수분을 유지해 뿌리내림과 생육을 돕는다.
옥현충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장은 “봄배추 꽃대오름은 사실상 예방이 유일한 대책”이라며 “만추대성 품종을 선택하고 모종 생산 시 온도 관리에 주의해 꽃대오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