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이 참신한 마케팅과 탄탄한 방역관리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업계 최초로 냉장돼지고기 캔포장품을 출시했고 이후 식품기업·게임회사 등과 손잡고 협업제품을 잇따라 내놨다.
캠핑문화 확산에 주목해 1캔당 냉장돼지고기 300g씩 부위별로 담은 ‘도드람 캔돈’에 젊은층은 열광했고, 농심 배홍동 비빔면·쫄쫄면에 캔돈을 함께 포장한 제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타가 됐다.
농협은 올 3월엔 게임회사 컴투스의 모바일 게임 ‘아이모’와 협업해 캔돈 겉면에 아이모 캐릭터를 그려넣었고 게임에 쓸 수 있는 아이템 쿠폰번호를 동봉했다. 하반기엔 NH농협카드와 협업해 카드 외관에 삼겹살 이미지를 표시한 이른바 ‘돈 카드’를 선보인다.
품질 고급화 행보도 이어간다. 프리미엄 브랜드 ‘더(THE)짙은’ 선물세트를 9월 중 내놓는 게 대표적이다. YBD(요크셔·버크셔·듀록 교잡) 품종을 적용한 이 브랜드는 전용 사료를 먹여 쫀득한 경지방을 형성, 맛이 남다르다는 게 농협 측 설명이다. 올해 YBD 출하마릿수는 8만마리 수준이다.
방역관리도 적극적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사상 최대로 발생한 올해 도드람양돈농협은 5월 ‘2026 ASF 백서’를 제작·배포했다. ASF가 국내 첫 발생한 2019년 설치한 조합장 직속 비상상황실도 7년째 운영 중이다. 이달 23일엔 ‘2026년 동물병원 연구사례집’을 발간해 양돈 신기술과 사양관리 성과를 전파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도드람양돈농협은 지난해 금융사업 2조3548억원, 경제사업 2조3375억원으로 모두 4조6923억원의 사업실적을 거뒀다. 2021년(3조4716억원)보다 35%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경상이익(183억원)은 창사 이래 최대였다.
박광욱 조합장은 21일 서울 강동구 도드람타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사업계획에는 세차·소독·열풍건조 3단계 소독을 거치는 차량 전용 방역시설을 자체 도축장이 있는 경기 안성, 전북 김제에 구축하는 것을 포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돼지고기 주세요’ 대신 ‘도드람 주세요’라는 말이 나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right@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