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최지해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연합(회장 송미옥)이 주최하고 정읍시여성농민회(회장 김순자)가 주관한 ‘2026 제27회 전북여성농민한마당’이 지난 21일 정읍시 신태인체육관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이날 오전 김보경 익산시여성농민회 사무국장의 사회 하에 오프닝 공연을 선보이며 화려하게 시작됐다. ‘우리 농업 현황과 과제, 그리고 희망’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신지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사무총장은 “농촌에 살면서 농업소득으로 먹고 살 수 없기 때문에 태양광시설을 지어서 소득을 벌라는 것은 농촌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이재명정부의 농업정책을 비판했다. 아울러 신 사무총장은 “여성농민 정책은 결코 그냥 만들어지지 않고 여성농민들이 스스로 움직이고 요구해야 조금씩 형태를 만들어 간다”면서 시군 여성농민들의 주체적 운동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여성농민 행복바우처가 사라진 충남, 이주 청년농민이 농협 조합원으로 가입하고 활동하기엔 너무 높은 출자금과 실적의 벽, 편견과 차별의 시선에서 먼저 싸워야 하는 현실 등 다양한 지역과 연령대의 여성농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한편 행사장 외부에선 햇귀리·토종완두·찰보리·복숭아·옥수수 등이 오른 제철농산물 판매관, 기후위기에 맞서 여성농민이 지켜온 토종작물 씨앗 관련 전시관, 밭작물을 돌보는 여성농민의 일을 덜어주기 위한 편의 장비 홍보관, 성평등 약속을 실천한다는 인증사진 공간 등이 운영됐다.
2부는 박연희 정읍시여성농민회 회원의 사회로 문을 열었다. 오은미 전여농 전북연합 부회장의 내빈 소개, 전여농 전북연합의 뿌리인 전 전여농 전북연합 회장단 소개를 마친 뒤 열린 한마당행사에서는 전북 시군여성농민회 회장단 및 깃발 출정식이 있었다.
이어서 송미옥 전여농 전북연합회장의 대회사 및 김순자 정읍여농 회장, 이학수 정읍시장의 환영사, 정영이 전여농 회장의 격려사, 조경희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의장의 연대사가 있었다.
이와 함께 여성농민회원들로 구성된 ‘청보리사랑’의 축하 공연과, 전문공연팀이 ‘여성농민’을 주제로 올린 뮤지컬이 이어졌다. 전문사회자가 맡은 미니올림픽을 통해 회원들은 신발 던지기, 깃발 꽂기, 나만의 플러팅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참가선물로 정읍여농에서 준비한 다양한 농산물 및 생활용품 꾸러미를 받을 수 있었다.
송미옥 전여농 전북연합 회장과 김순자 정읍여농 회장의 마무리 인사 후 폐회를 선언한 전여농 전북연합 한마당은 아쉽더라도 돌아가서 농사짓다가 또 1년의 힘듦과 애환을 달래러 내년에 다시 만나자는 기약을 하며 폐회했다.
순창의 한 참가자는 “요새는 비가 언제 올지 몰라서 매일 일에 매달려 있어야 하는데 오늘 하루 쉬러 나왔다, 이렇게 즐겁게 춤췄던 날이 언제였나 싶다. 언니들과 함께해서 더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