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의존도가 높은 버섯 배지를 국산화하려면 정부가 배지 전처리 가공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배지 품질 표준규격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간 배지 생산시설에 대한 현대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28일 전북 완주 본원에서 ‘버섯산업 발전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김의식 한국버섯배지원료공급센터 전무는 ‘배지원료 수급 안정화, 대체자원 발굴, 단가 경쟁력 제고’ 주제발표에서 “고환율과 국제 전쟁으로 면실박·대두박·옥배아박 등 수입 배지 원료의 공급 불안정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왕겨, 커피박, 홍삼 부산물 등 국내에서 버섯 배지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만 이를 수집·가공하는 처리시설이 부족해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권역별 배지 전처리 가공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품질 표준규격을 마련해 국산 배지 원료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훈 충남 동부여농협 양송이배지센터장은 ‘외국산 대비 국산 완성형 배지 경쟁 제고방안’ 주제 발표에서 “시판 중인 양송이버섯 배지는 한블록당 8000원으로 외국산보다 4000~7000원 저렴해 수요가 많지만 관련 시설이 노후화해 생산량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지 원료인 중국산 밀짚 가격이 6월 기준 1㎏당 370원으로 전년 동기(320원)보다 16% 올랐지만 농가 경영부담을 우려해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수익성 악화 → 시설 개보수 투자 저조’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만큼 시설 현대화를 위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노형준 농진청 원예원 인삼특작부 버섯과장은 종합토론에서 “그동안 버섯 연구는 품종과 생산기술 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버섯 배지 국산화와 품질 표준화 연구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완주=조영창 기자 changsea@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