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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기간 줄여도 고품질 한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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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유승현 기자]

제29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사육기간단축 부문 출하·도축·경매 행사가 지난 27~29일 3일간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열렸다.
제29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사육기간단축 부문 출하·도축·경매 행사가 지난 27~29일 3일간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열렸다.

한우 사육기간 단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짧은 사육기간에도 고품질 한우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를 통해 확인됐다.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윤, 종축개량협회)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제29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사육기간단축 부문 출하·도축·경매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사육기간단축 부문은 정부의 소 사육방식 개선 정책에 맞춰 거세우의 출하월령을 단축하면서도 우수한 도체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개량 방향과 사양관리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산비 절감과 경영 효율성 향상, 나아가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사육기간 단축 정책의 실효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농가와 중도매인 등은 사육기간을 줄이면 출하체중과 육질 확보에 한계가 있어 기존 평균 출하월령인 30~33개월보다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정부는 사육기간 단축을 통해 사료비 등 생산비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목표 도체중을 짧은 기간 내 맞추기 위해 사료 급여량이 늘어나 실제 생산비 절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육질 저하 가능성으로 인해 생산자와 유통업계, 소비자 모두에게 충분한 실익이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제29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사육기간단축 부문 출하·도축·경매 행사가 지난 27~29일 3일간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열렸다.

반면, 출하월령 단축을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자 하는 농가도 있다. 업계에서는 사육기간 단축이 아직 과도기 단계인 만큼, 개량과 사양관리 기술을 통해 짧은 기간에도 높은 수율과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사육기간단축 부문 대회 출품우의 평균 출하월령은 27.8개월로 지난해 본대회(31.7개월)보다 3.9개월 빨랐다. 그럼에도 도축성적과 경락가격 등 주요 생산성 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사육기간 단축과 고품질 생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에는 출하월령 26~28개월인 거세우 55두가 출품돼 경합을 벌였으며, 평가 결과 우수한 성적을 거둔 4개 농가가 입상했다. 최우수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은 천우축산 박희애 대표가 수상했다. 수상축은 출하월령 28개월, 도체중 633㎏, 등심단면적 171㎠, 등지방두께 12㎜, 육질등급 1++A를 기록했으며, kg당 4만23원의 최고 경락단가를 받아 총 2533만원에 낙찰됐다.

출품우의 평균 도체중은 524.7㎏, 등심단면적은 122.6㎠, 등지방두께는 12.1㎜, 근내지방도는 8.1점을 기록했다. 특히 육질등급 1등급 이상 출현율은 100%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거세우 평균인 도체중 478.1㎏, 등심단면적 100.3㎠, 등지방두께 12.4㎜, 근내지방도 6.3점, 1등급 이상 출현율 92.0%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평균 경락단가 역시 ㎏당 2만6603원으로 지난해 전국 거세우 평균 경락가격(1만9645원)보다 6958원(35.4%)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한우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소비를 촉진해 생산자인 농가뿐 아니라 중도매인, 판매처,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윤 종축개량협회장은 “사육기간을 단축하면서도 고품질 한우 생산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우수 농가의 개량 성과와 사양관리 기술을 현장에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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