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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마·폭염’ 제주, 농작물 가뭄 종합상황실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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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저수지를 찾아 농업용수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저수지를 찾아 농업용수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마른 장마’와 폭염으로 제주지역 농작물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제주도가 선제 대응에 나섰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장마는 지난 7월19일을 기점으로 종료됐다. 

장마 기간은 지난 6월30일부터 20일간으로 평년 32.4일보다 12.4일 짧았다. 장마 기간 지역별 강수일수와 누적 강수량은 제주 7일·69.2mm, 고산 6일·97.4mm, 성산 8일·140.9mm, 서귀포 6일·161.5mm로 평균 강수량 117.2mm를 기록했다. 이는 제주지역 장마철 평년 강수량 348.7mm와 비교해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또한 7월6일 제주시 동부지역에서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이후 폭염이 지속되면서 제주 일부 지역에서 초기 가뭄 증상이 나타나는 등 농작물 생육 저하와 농업용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7월27일 기준 제주지역 39곳의 토양수분 관측 결과, 매우부족(500kPa 초과) 10곳, 부족(101~500kPa) 10곳, 조금부족(51~100kPa) 8곳 등 남부지역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선제적 가뭄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이에 ‘2026년 농작물 가뭄대책 TF팀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농업용수 공급과 농작물 생육 관리 등 현장 대응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당근 등 월동채소 파종으로 농업용수 수요가 집중되는 동부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우선 구좌읍 일대 급수탑을 개방하고 공용 물백을 설치하는 한편,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농업용수 순환급수 참여를 독려하고 용수 부족 심화 시 급수차량과 인력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폭염 재난 위기경보 ‘경계’ 격상에 따라 농·어업인 지하수 원수대금 중 이용요금의 50%를 감면한다.

감면 대상은 1차산업 종사 농·어업용 지하수 수허가자 3353명이며, 감면 기간은 폭염 위기경보 ‘경계’ 단계 해제 및 고수온 경보 해제 시까지다. 

성읍저수지를 방문해 농업용수 공급 상황 점검에 나선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일부 지역에서 초기 가뭄 징후가 확인된 만큼 대응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며 “토양수분과 농작물 생육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월동채소 파종으로 농업용수 수요가 집중되는 동부지역에 필요한 용수와 급수장비를 적기에 지원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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