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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폭염 사망자 3명으로 늘어…농촌 '생계'와 '폭염' 사이 위태로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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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도 전역에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농촌 들녘이 인명피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논밭에서 농작업을 하던 농업인들이 잇따라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폭염이 농촌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재난으로 번지고 있다.

강한 햇볕이 나뭇잎 사이로 내리쬐고 있다. 충남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강한 햇볕이 나뭇잎 사이로 내리쬐고 있다. 충남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3일 오후 7시 기준 도내에는 천안·공주·논산·당진·서산·보령·홍성 등 12개 시군에 폭염경보, 금산·예산·서천 등 3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고 체감온도는 보령 37.4도를 기록했고, 부여 37.1도, 청양 36.7도, 공주·아산 36.3도, 홍성 36.2도 등 대부분 지역이 35도를 웃돌았다.

폭염은 결국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당진에서는 지난 2일 오후 논에서 비료를 주던 6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숨졌고, 같은 날 14㎞ 떨어진 밭에서는 홀로 작업하던 80대 남성도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앞서 지난달 천안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작업하던 8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숨진 데 이어 충남지역 온열질환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충남도 집계에서도 지난 2일 기준 도내 온열질환자는 누적 13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당진이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천안 18명, 아산 17명, 예산 16명, 홍성 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폭염 피해는 축산농가에도 확산되고 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충남지역 육계농가에서 닭들이 축사 바닥에 주저앉아 더위를 견디고 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충남지역 육계농가에서 닭들이 축사 바닥에 주저앉아 더위를 견디고 있다.

현재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267농가, 3만242마리에 달한다. 돼지 222호에서 3871마리, 가금류 45농가에서 2만6371마리가 폐사하는 등 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2일 오후 1시부터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도와 시군 공무원 284명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안부 확인, 무더위쉼터 운영 점검, 폭염 취약지역 순찰, 그늘막과 스마트 승강장 등 폭염 저감시설 운영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농촌 현장에서는 폭염 속에서도 작업을 멈추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방제와 수확 시기를 놓칠 경우 농작물 피해로 이어질 수 있고 일손마저 부족해, 일부 농업인은 폭염특보가 내려진 한낮에도 논밭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에 충남도와 시군은 농촌 취약지역 순찰을 140차례 실시하고, 마을방송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낮 시간대 농작업 중단과 충분한 휴식을 안내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충남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5~37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강한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충남도는 한낮 농작업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등 폭염 행동요령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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