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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곡 중개 활성화로 농가 소득 향상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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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화 농협양곡 대표가 7월31일 서울 서초구 농협양곡 본사에서 쌀 판매 확대 구상을 밝히고 있다. 박종혁 기자

“농가들이 출하한 벼가 제값 받도록 하는 게 농협양곡의 역할입니다. 조곡 중개거래 활성화를 통해 농가소득 증가에 기여하겠습니다.”

7월31일 서울 서초구 농협양곡 본사에서 만난 진용화 농협양곡 대표는 임기 내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진 대표는 강원 대표 곡창지대인 철원에서 동송농협 전무·이사 등을 거쳐 2선 조합장을 역임한 현장 전문가다. 올해 5월 대표로 선임돼 2년간 농협양곡을 이끈다.

진 대표는 취임 후 특히 조곡 중개거래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전국 지역농협이 보유한 벼를 미곡종합처리장(RPC), 대형 도정공장 등 수요처와 직접 연결해주는 사업이다. 전국에 분포한 농협을 촘촘하게 연결함으로써 지역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급과잉에 따른 투매 현상을 막고 안정적인 벼값 유지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농협양곡의 원료곡 중개거래 실적은 2193억원에 달했고, 올 상반기에는 1390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중개거래를 통해 유통망이 부족한 지역농협의 재고 부담을 덜어주고, 농민들이 수확한 벼가 정당한 가격에 거래되도록 돕는 ‘영업사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개거래를 활성화하면 수급안정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대표는 중개거래 활성화뿐 아니라 쌀 판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협양곡은 충남 부여, 전북 익산, 전남광주 무안, 경북 안동 등 4개 지역에 있는 자체 통합RPC를 통해 쌀을 유통 중이다. 지난해 쌀 판매실적은 5186억원이다. 대형마트, 단체 급식업체, 즉석밥 등 가공식품업체에 주로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사업실적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내걸었다.

최근 소비자들의 변화된 쌀 구매 패턴에 맞춰 온라인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NH싱씽몰(농협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농협양곡’을 필두로 옥션·지마켓 등 오픈마켓을 통한 판매도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소포장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1∼2인가구 증가 추세를 반영해 보관이나 취사가 용이한 소포장·진공포장 쌀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하반기 신제품을 내놓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농협양곡의 잡곡 유통전문성을 활용해 기능성 브랜드를 출시·육성하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진 대표는 “채소·해초 등을 동결건조해 밥에 뿌려 먹을 수 있는 선물세트를 개발·출시할 예정”이라며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이 쌀을 더 많이 먹을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농가들이 쌀값 걱정 없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농협양곡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거듭 의지를 다졌다. 그는 “농가들은 현재 기상이변과 생산비 상승으로 높은 시장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면서 “생산부터 유통까지 책임지는 농협양곡이 농가의 든든한 방패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minwoo@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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