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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생종 벼 ‘빠르미향’과 ‘자율주행 농기계’ 만나니…인건비 줄고 작업속도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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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1일 충남 당진시 신평면에서 열린 ‘AI 자율주행 농기계를 이용한 빠르미향 벼 수확행사’에서 자율주행 콤바인과 이앙기를 통해 수확과 이앙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자율주행 농기계를 활용하면 작업 효율이 두배는 오르죠. 스마트폰으로 인공지능(AI) 트랙터에 로터리(땅 갈아엎기) 작업을 시켜놓고, 저는 옆 필지에서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거나 이앙 작업을 하면 되거든요.”

7월31일 충남 당진시 신평면의 한 논에선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트랙터·콤바인·이앙기 농기계 3종이 경지 한곳씩을 차지하고 각각 경운, 벼 수확, 모내기를 동시에 진행했다. 업계의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 붐과 산지의 초조생종 벼 ‘빠르미향’ 보급 확산세가 가져온 실제 상황이다.

당진해나루쌀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박승석)이 주최하고, 충남도농업기술원·당진시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한 ‘AI 자율주행 농기계를 이용한 빠르미향 벼 수확행사’가 이날 열렸다. 행사엔 정혜련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 김영 충남도농업기술원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 김기재 당진시장 도 자리를 같이했다. 정해웅 충남세종농협본부장, 조중배 당진농협 조합장 등 농협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현장에서 눈길을 끈 것은 초조생종 벼 ‘빠르미향’ 수확이다. 충남도가 2023년 개발한 이 품종은 5월초 이앙하면 두달여 만인 7월 하순 수확할 수 있다. 수확 후에는 그루터기에서 새순을 키워 다시 수확하는 ‘움벼’를 재배하거나 곧바로 논을 갈아 다시 모를 심는 이모작이 가능하다.

농기계 수준도 주목받았다. ‘빠르미향’을 올해 처음 재배한 최명수씨(65·매산리)는 “기존 농기계를 사용하면 수확이 끝난 뒤 경운을 하고 이앙하는 식으로 작업할 수밖에 없는데, 오늘처럼 자율주행 농기계를 투입해 여러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니 앞으로 인건비를 줄이고 작업 속도가 빨라질 것 같다”고 호평했다.

선보인 농기계는 모두 ‘대동’ 브랜드를 달았다. 트랙터는 자율주행 4단계 AI 트랙터 ‘HX1200AI’로 운전자 없이 작업 경로를 스스로 생성해 경운 작업을 수행하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제품이다.

콤바인 ‘DH6135-A’는 자율주행 3단계 모델이다. 운전자가 탑승해야 하지만 작업 구역을 설정하면 스스로 경로를 생성하고 수확 작업을 진행한다. 곡물탱크가 가득 차면 지정한 배출 장소까지 자동으로 이동하고, 내부 모니터와 ‘대동 커넥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구역별 수확량을 바로 알려준다. 이앙기 ‘DRP60’은 직진 보조 기능을 탑재해 혼자서도 이앙 작업을 할 수 있다.

윤성근 대동 홍보팀장은 “앞으로도 AI와 정밀농업 기술을 바탕으로 농작업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구현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지사는 “자율주행 농기계가 농업 생산성과 농가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보급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당진=조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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