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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민통선 농가, 야생동물 피해 반복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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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이우정 기자] 

이지영 의원이 고성군 접경지역 철망 울타리 설치 사업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지영 의원이 고성군 접경지역 철망 울타리 설치 사업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멧돼지 논두렁 훼손 잇따라도
재해보험 할증 부담 신고 꺼려

군, 울타리 설치비 70% 지원
농가당 700만원까지 상향 불구
농업인 “자부담 30%도 큰 부담”
도·국가 차원 지원 확대 호소

강원 고성군 민통선 내 농업인들이 매년 반복되는 야생동물 피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피해가 반복됨에 따라 농업인들은 재해보험 할증 부담 등으로 인해 웬만한 야생동물 피해 정도는 그냥 넘어가고 있다며 실질적인 보상 대책과 울타리 등 피해 방지시설의 지원 확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멧돼지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던 고성군 명파리 김남명 이장은 올해도 멧돼지들이 논두렁을 파헤치기 시작한 것을 보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남명 이장은 “민통선 내 농업인들은 매년 발생하는 유해 야생동물 피해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제대로 된 보상이나 대책은 없다”며 “고성 민통선 내 농가들은 매년 신고 이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재해보험으로 보상을 받을수록 할증이 붙어 보상받을 수 있는 금액이 매년 줄어들기 때문에 농업인들은 태풍 등 더 큰 피해를 걱정해 웬만한 야생동물 피해는 신고하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가 다반사다”라고 토로했다.
 

김남명 명파리 이장은 야생동물이 논두렁을 파헤치기 시작한 것을 보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남명 명파리 이장은 야생동물이 논두렁을 파헤치기 시작한 것을 보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따라 고성군도 피해예방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군은 2026년 야생동물 피해 예방시설 설치사업을 실시, 철망 울타리와 태양광 전기 울타리 등 야생동물 피해 예방 시설 설치 총사업비 70%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농가당 지원 한도도 기존 최대 35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상향했다. 6월 첫째 주부터 밤 8시부터 12시까지 야간 유해 야생동물 포획도 진행하고 있다.

농업인들은 유해 야생동물의 출몰 시간이 한정된 것이 아니다 보니 포획 시간을 확대하길 바라고 있으나 민통선 특성상 군부대 인솔자 동행 등 운영 문제가 있어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피해가 매년 누적되면서 예방 시설 설치비 자부담 30%도 큰 부담이라는 의견도 많다.

김남명 이장은 "철망 울타리를 설치한 단지는 확실히 피해가 없는 것을 확인했지만 농가는 지속된 피해로 인해 자부담 30%도 부담이 큰 상황이다"며 "고성 농업인들이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희생을 감내하는 만큼 도나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이지영(더불어민주당·고성) 의원은 7월 29일 고성군 접경지역 철망 울타리 설치 사업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실태를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역 주민들은 1년 동안 땀방울로 애써 키운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펜스 지원이라도 해달라며 절박한 입장을 호소하고 있다”라며 “철망 울타리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전했다. 또한 “농작물 피해는 단순한 재산 손실을 넘어 접경지역 주민들의 영농 의욕을 꺾고 인구 유출을 가속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강원도와 긴밀히 협력해 도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고성=이우정 기자 leew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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