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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본사 지방이전 즉각 중단’ 목소리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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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가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개최한 ‘농협본사 지방이전 저지 결의대회’ 모습.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가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개최한 ‘농협본사 지방이전 저지 결의대회’ 모습.

 

32도가 넘는 불볕더위 속에서 정부의 농협본사 지방이전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농협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서울 광화문 네거리를 가득 메웠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이하 노동조합)는 지난 29일 오후 12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농협본사 지방이전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동조합은 앞서 지난 23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전간부 집회를 열고 “정치인들이 헌법과 200만 농업인과 12만 농협직원들을 무시하고 있다”며 지방이전 반대를 강하게 주장한데 이어 이번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전국 단위 규모로 농협본사의 지방이전 논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4000여 명이 넘는 농협 조합원들이 농협본사 지방이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외치고 있다.
4000여 명이 넘는 농협 조합원들이 농협본사 지방이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외치고 있다.
신승곤 운영위원과 김은형 운영위원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신승곤 운영위원과 김은형 운영위원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는 당초 2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노조 중앙본부 소속 조합원은 물론 NH농협지부 IT본부 조합원들과 비조합원 이상 상위 직급 직원까지 참여 의지를 보이며 4000여 명이 넘는 규모의 인원이 결의대회에 나와 ‘독단적인 강제이전, 시도조차 하지 마라!’, ‘실패한 지방이전, 악순환 반복된다!’, ‘농협본사 지방이전, 지금당장 중단하라!’, ‘강제적인 이전시도, 청와대는 중단하라!’ 등을 외치며, 졸속적이고 일방적인 농협본사 지방이전의 불당함을 시민들과 정부·국회측에 알렸다.

 

이현인 NH농협지부 위원장 직무대행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이현인 NH농협지부 위원장 직무대행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이현인 NH농협지부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는 공무원도, 공공기관 직원도 아닌 200만 농업인이 만든 자율단체 직원인데 왜 농협을 공공기관인 것처럼 강제로 이전시키려 하느냐”며 “농협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농협 직원의 거주권을 침해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구 전국금융산업노도조합 위원장도 투쟁사를 통해 “농협법 제14조에는 농협중앙회의 주된 사무소를 서울에 둔다고 명시돼 있으며, 농협은 여의도 국회와 정부, 언론을 상대로 농업인을 위한 농정활동을 해야 하는 조직인데 지방으로 내려가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1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당시 나타난 행정 효율 저하와 우수 인력 유출 등의 폐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현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NH농협중앙회지부 위원장도 “농협법에 주된 사무소를 서울에 둔다고 이미 규정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독단적인 농협법 개정으로 관치농협을 추진하는 것도 모자라 순수한 농업인 자산으로 만든 농협을 지자장에게 내주려 한다”며 “인재가 유출되고 불필요한 비용이 증가해 농협 고유의 금융·유통 경쟁력이 약화되면 그 피해는 농업인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성연석 NH농협지부 중앙본부 위원장은 “조단위 이전 비용은 농업인과 임직원이 감당할 몫이고 합의를 거치지 않은 특정 지역으로의 이전은 농협 내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미 전국 단위 조직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농협에 본사 이전까지 강요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편 노동조합은 결의대회 이외에 지난 22일 김민석, 정청래 등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을 만나 지방이전 반대 의견을 담은 서한을 전달하는 등 정치권의 문을 직접 두드리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노총·금융노조 등 상급단체와 협력해 국토부 면담 등을 추진하고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총파업 등 즉각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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