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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농촌 돌봄’ 모범···6년 연속 사업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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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구정민 기자] 

익산 농업회사법인 더자람.
익산 농업회사법인 더자람.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는 농촌에서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것은 돌봄이다. 복지 인력은 부족하고 서비스 접근성도 낮은 현실 속에서 전북특별자치도가 농업과 공동체를 연결한 '농촌 돌봄' 모델을 확산시키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업을 운영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2026년 농촌 돌봄서비스 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전국 최다인 27개소가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전북은 2021년 이후 6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농촌 돌봄서비스 사업을 운영하는 성과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사업은 돌봄과 복지서비스 이용이 쉽지 않은 농촌지역에서 농업활동과 주민 공동체를 활용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촌돌봄농장과 농촌주민생활돌봄공동체를 중심으로 치유와 교육, 생활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농촌의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고 있다.

올해 전국에서는 모두 176개 사업 대상지가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전북은 27개소가 이름을 올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업 규모도 꾸준히 확대됐다. 2021년 11개소로 출발한 이후 2022년 18개소, 2023년 23개소, 2024년과 2025년 각각 26개소를 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27개소까지 늘었다.

현장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춘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군산의 농업회사법인 만나는 발달장애 청년들과 함께 씨앗 파종부터 재배, 수확까지 농작업을 진행하며 사회성 향상과 자립 능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부안의 농업회사법인 이레농원은 지역 청소년과 다문화가정 자녀, 외국 청년이 함께 참여하는 농업체험과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세대와 국적을 잇는 공동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익산 봄과로라, 무주 자연맘, 부안 화동 등 치유농장에서는 어르신과 경증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원예치유와 인지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건강한 일상 회복을 돕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돌봄을 실천하는 생활돌봄공동체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공동급식과 반찬 지원, 도시락 배달, 주거환경 개선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통해 마을 안에서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부안 농업회사법인 화동.
부안 농업회사법인 화동.

진안 백운통합돌봄사회적협동조합은 올해 상반기 공동밥상과 반찬나눔 사업으로 1134명을 지원했으며, 어르신 안부 확인 등 일상 돌봄도 지속하고 있다. 남원지역활력혁신센터와 부안 백산녹두꽃사회적협동조합 역시 취약계층 식생활 지원과 지역 안전망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농촌 돌봄서비스가 단순한 복지사업을 넘어 농업의 공익적 기능과 주민 공동체를 결합한 새로운 농촌 복지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지역별 여건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농촌 생활환경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민선식 전북특별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농촌 돌봄서비스는 취약계층 지원뿐 아니라 공동체 회복과 농촌 활력 증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돌봄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구정민 기자 kooj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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