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리고추·오이 출하 현장서 상위권 시세 형성
경매사·중도매인 사후관리 연계…하반기 2기 운영
(한국농업신문=박현욱 기자)
동화청과가 운영한 청년농 유통·출하 교육이 실제 농산물 출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교육생들이 포장 개선과 선별 기준, 출하 시기 등 교육 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현장에 적용해 높은 시세를 기록하면서 교육과 출하를 연계한 사후관리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동화청과는 지난 5월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과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의 추천을 받은 청년농 10명을 대상으로 ‘청년농 유통·출하 역량 강화 교육과정 1기’를 운영했다. 교육 수료 이후에도 담당 경매사와 중도매인을 연결해 품목별 출하 전략과 상품 관리에 대한 현장 지도를 이어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추천 교육생인 박유림 씨는 최근 강원 평창군에서 생산한 꽈리고추를 동화청과에 처음 출하했다.
박 씨는 출하에 앞서 교육 과정에서 고추 담당 경매사로부터 “여름철에는 포장박스 측면의 통풍구를 확대하면 신선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을 듣고 포장박스를 새로 제작했다.
포장 개선을 거쳐 출하한 꽈리고추는 높은 시세를 형성했다. 교육에서 배운 상품 관리 방식을 실제 출하에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사례다.
출하 이후에도 현장 피드백이 이어졌다. 교육 과정에서 ‘중도매인과의 대화’ 강사로 참여한 임채현 중도매인은 박 씨의 상품을 확인한 뒤 수확 시기와 선별 기준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임 중도매인은 “수확 시기를 2~3일 정도 앞당기고 상품 크기를 조금 더 균일하게 선별하면 중도매인들이 더욱 선호하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유림 씨는 “첫 수확이라 출하량은 많지 않았지만 교육에서 들었던 경매사의 제값 받는 유통 전략과 중도매인의 의견을 실제 출하에 적용해 좋은 시세를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농가의 어려움도 전달하면서 상생하는 출하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추천 교육생인 이종민 씨도 지난 3일 충남 서산시에서 생산한 오이를 동화청과에 출하해 당일 상위권 시세를 기록했다.
출하 당일에는 교육 과정에서 경매사 교육을 맡았던 신윤섭 경매사가 경매장에 도착한 상품을 직접 확인했다. 신 경매사는 오이의 상품성과 포장 상태, 출하 전략 등을 점검하고 향후 출하를 위한 현장 의견을 전달했다.
이종민 씨는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출하까지 세심하게 살펴보고 조언해줘 큰 힘이 됐다”며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품질 좋은 농산물을 꾸준히 출하하겠다”고 밝혔다.
동화청과는 교육 수료 자체보다 교육생이 실제 출하 과정에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교육의 목표를 두고 있다.
경매사는 품목별 시장 동향과 출하 시기, 포장·선별 기준을 안내하고, 중도매인은 소비지 수요와 구매 선호도를 바탕으로 상품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출하 전 교육과 출하 후 평가를 연결해 청년농이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홍성호 동화청과 대표이사는 “청년농 교육의 진정한 성과는 수료가 아니라 실제 출하 현장에서 나타난다”며 “교육생들이 안정적으로 출하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경매사와 중도매인이 함께하는 사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동화청과는 다른 1기 교육생들의 출하도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품목별 담당 경매사와 중도매인의 현장 피드백을 연계해 출하 안정성과 판로 확보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1기 운영 결과와 교육생 의견을 반영해 교육 내용을 보완하고, 하반기에는 ‘청년농 유통·출하 역량 강화 교육과정 2기’를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