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가뭄 뒤 집중호우 때 과피 갈라짐 피해 경감
사과 시험서 열과 76.8% 감소…만감류 농가도 활용
(한국농업신문=박현욱 기자)
고온과 가뭄, 집중호우가 반복되면서 과수농가의 열과 피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명전바이오의 열과 관리용 자재 ‘시스타방패’가 주목받고 있다. 과피 조직을 강화하고 식물체의 수분 균형을 안정시켜 사과와 만감류 등 과수의 열과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열과는 과육과 과피의 생육 속도가 달라지면서 과피가 갈라지는 생리장해다. 장기간 가뭄이나 토양 수분 부족으로 과피가 단단해진 상태에서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 뿌리가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발생하기 쉽다.
특히 토양이 쉽게 건조되는 사질토와 작토층이 얇은 경사지, 뿌리가 얕게 분포한 과수원에서는 피해 가능성이 높다. 여름철 고온과 가뭄 뒤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최근 기상 여건도 열과 발생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명전바이오는 '시스타방패'가 과피 세포의 규산층 형성을 돕고, 과피의 유연성과 수분 안정성을 높여 열과 발생을 줄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잎의 수분 증발을 억제하고 뿌리 발달과 수분 흡수를 돕는 것도 주요 특징으로 제시했다.
한국식물환경연구소가 2020년 사과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험에서는 '시스타방패' 처리구의 열과 발생률이 5.6%로 조사됐다. 무처리구의 열과 발생률은 24.2%였다. 명전바이오 측은 이를 기준으로 열과 발생이 76.8%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명전바이오의 일소 피해 관리용 제품인 ‘시스타썬’ 시험에서도 일소과 발생률이 무처리구 14.3%에서 처리구 3.2%로 낮아졌다. 감소율은 77.6%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결과는 사과를 대상으로 한 시험으로, 실제 효과는 작목과 재배환경, 살포 시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제주지역 만감류 재배 현장에서도 '시스타방패'가 활용되고 있다. 명전바이오가 공개한 사용 사례에 따르면 제주에서 15년간 레드향을 재배한 한 농가는 약 1300평 규모의 시설에서 6월부터 9월까지 시스타방패를 4∼5회 살포했다.
해당 농가는 시스타방패를 500배로 희석해 엽면시비하거나 농약 살포 때 혼용했다. 농가는 주변 농가와 비교해 열과 발생이 적었으며, 착과 이후에도 수세 회복과 잔뿌리 발달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농가는 시범 사용 이후 5년 이상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전바이오는 시스타방패가 열과 감소뿐만 아니라 과피 조직 강화와 광합성 활성화, 과실 비대와 착색, 저장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과육과 과피가 균형 있게 생장하도록 해 만감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피과 피해를 줄이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열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농자재 사용과 함께 과원 수분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배수로를 정비해 침수와 과습을 막고, 과실 비대기인 8월부터 수확기까지 토양이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습해지지 않도록 일정한 수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명전바이오 관계자는 “열과는 가뭄 이후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릴 때 피해가 집중되는 만큼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며 “기상 상황과 과수 생육 상태를 살펴 적기에 엽면시비하면 열과와 일소 피해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