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아산시가 삼성의 113조 원 규모 첨단산업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출범시키면서 대규모 투자의 성과를 지역경제와 시민 생활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추진단은 출범 초기 단계로 분야별 세부 사업이 모두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인허가와 산업 기반시설뿐 아니라 교육·문화·체육·주거 등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사회 상생을 아우르는 폭넓은 실무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의 신규 생산라인 건설과 향후 첨단 패키지 생산기지 전환이 본격화되면 임직원과 협력업체, 유입 인구 증가에 따라 지역 내 소비와 서비스 수요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아산시가 투자 지원을 넘어 지역 산업과 소상공인, 농촌지역을 포함한 지역사회 전반과의 연계 방안을 어떻게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아산시는 지난 13일 시청 상황실에서 김범수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삼성 투자 행정 지원 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제1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범수 부시장과 삼성전자 DS부문 대외협력팀 최창복 파트장 등 삼성전자 관계자, 아산시 12개 국·소 관계 부서장 등 40여 명이 참석해 삼성 투자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분야별 행정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추진단은 신속허가팀, 인프라 및 정주여건개선팀, 지역경제활성화와 상생협력팀, 홍보팀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12개 국·소 29개 부서가 참여해 총 37개 사업을 관리하며 삼성전자 실무진이 함께하는 분야별 회의도 병행한다.
시는 주 1회 팀별 회의와 전체 회의를 원칙으로 운영하되, 현안이 발생하면 수시로 회의를 열어 부서 간 협업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단순한 인허가 지원 조직에 머무르지 않고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과제를 한 곳에서 조정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출범식에서는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공장 증설의 연내 착공을 지원하기 위한 행정 절차 단축 방안도 제시됐다.
안전총괄과는 통상 45일가량 소요되던 재해영향평가 협의 기간을 7일 이내로 줄이고, 도로관리과는 도로점용 처리 기간을 5일에서 1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도로굴착 심의도 분기별 심의에서 수시 심의 체계로 전환해 공사 지연 요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온양캠퍼스는 2004년 4라인 준공 이후 22년 만에 5라인을 새로 건설한다. 삼성은 신규 라인 건설을 시작으로 온양캠퍼스를 고대역폭메모리인 HBM 등 첨단 반도체 패키지 생산기지로 순차 전환할 계획이다.
최창복 파트장은 “AI 시대에는 메모리가 전체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첨단 HBM 패키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5라인 신규 건설을 하루라도 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아산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범수 부시장은 “정부가 발표한 충청권 첨단산업 메가프로젝트의 첫 사업은 삼성의 아산 113조 원 투자에서 시작된다”며 “추진단은 부서 간 장벽을 허물고 모든 행정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원스톱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속한 인허가와 전폭적인 인프라 지원으로 투자를 가속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겠다”며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애로사항도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대규모 투자가 생산시설 확충과 고용 증가를 넘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상생 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추진단 출범을 계기로 분야별 실무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구체적인 협력사업이 어떤 방식으로 지역에 연결될지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기사, 번역, 출처 또는 데이터에 문제가 있나요?
수정 요청 제출이 기사의 주제와 관련된 작물·수입·가격 정보는 추후 제공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