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도의회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복지·의정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어르신 복지 현장에서는 ‘스마트경로당’을 제도화하는 조례 개정안이 상임위를 통과했고, 의정 현장에서는 예산·결산 자료와 재정 용어를 스마트폰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챗봇 서비스가 도입됐다.
충남도의회는 15일 제370회 임시회에서 구형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충청남도 경로당 운영 및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경로당’을 조례에 명문화한 것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경로당이 단순한 여가 공간을 넘어 건강관리와 돌봄, 문화·교육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디지털 복지 거점으로 확대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개정안에는 스마트경로당의 정의를 신설하고, 경로당 지원계획과 지원사업에 스마트경로당 구축·운영 내용을 포함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스마트경로당 구축과 운영, 프로그램 개발·보급, 관계기관 협력, 개인정보 보호 등에 관한 지원 근거도 함께 마련했다.
이를 통해 경로당에서 어르신 건강관리, 여가·문화 프로그램, 교육 서비스 등을 양방향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농촌지역처럼 고령화가 빠르고 의료·복지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는 스마트경로당이 어르신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와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형서 의원은 “스마트경로당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여가, 소통을 지원하는 새로운 복지 플랫폼”이라며 “전국 광역 최초로 스마트경로당을 조례에 반영한 만큼 충남이 노인 디지털 복지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개정안은 오는 29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도의회 내부 의정지원 시스템도 AI 기반으로 한 단계 확장했다.
충남도의회는 이날 스마트폰 기반 의정지원 서비스인 ‘AI의정브레인 톡’을 자체 개발하고, 제370회 임시회 개원에 맞춰 제13대 의원들을 대상으로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
‘AI의정브레인 톡’은 의원들이 모바일 화면에서 예산·결산 자료, 재정 용어, 관련 법령,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의 예산 자료 등을 즉시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든 챗봇 서비스다.
기존 ‘AI의정브레인’이 예·결산 심층 분석에 강점을 둔 시스템이었다면, 이번 서비스는 본회의나 상임위원회 회의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예산정책담당관실이 기획부터 시스템 구축까지 외부 용역 없이 자체적으로 추진해 별도 예산을 들이지 않고 완성했다.
최지우 청년인턴도 모바일 화면 구성, 검색·응답 구조 구현, 예상 질의 시뮬레이션, 오류 검증 등 개발 실무에 참여해 청년 인재가 공공서비스 혁신에 기여한 사례로 평가된다.
조철기 의장은 “의회사무처 내부의 우수한 역량과 청년인턴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시너지를 발휘해 예산 부담 없이 실효성 높은 모바일 서비스를 구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뒷받침하는 혁신 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의회는 이미 전국 최초로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 의정지원 시스템 ‘AI의정브레인’을 운영하고 있다. 예산·결산 분석, 회의록, 행정사무감사 자료 검색 기능을 통합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다른 지방의회의 벤치마킹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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