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중앙회의 디지털 영농 애플리케이션(앱) ‘NH오늘농사’는 농가의 디지털 영농 전환을 도와 실익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실제 NH오늘농사를 현장에서 사용해본 농민과 농축협 임직원은 영농편의와 업무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인천 검단농협에서 만난 설정애씨(51)는 귀농한 지 6년가량 된 초보 농부다. 그는 직접 기른 다양한 농작물을 매일 검단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 납품하면서 농산물 가격을 정하는 것이 고민거리였다. 일반적으로 로컬푸드직매장의 판매가는 출하농가가 직접 설정하는데, 설씨는 영농 경험이 많지 않아 적절한 시세를 알기 어려웠다.
이에 설씨는 로컬푸드직매장에 납품한 농산물 판매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NH오늘농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내놓은 농산물의 판매 추이나 재고량을 보고 잘 안 팔리면 로컬푸드직매장에 연락해 가격 조정을 요청한다”며 “NH오늘농사로 매출관리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단농협 로컬푸드직매장 관계자는 “과거엔 농산물이 얼마나 팔렸는지 아침과 저녁에 문자메시지로 두번 알려주는 방식이라 납품농가의 아쉬움이 컸다”면서 “NH오늘농사는 실시간 판매량을 확인할 수 있고 화면 구성이 직관적이다보니 고령농민도 사용하기 쉬워 만족도가 높다”고 귀띔했다.
설씨의 남편 조태환씨(55)는 영농일지 기능을 애용 중이다. 조씨는 “NH오늘농사를 활용하면 휴대전화로 간단하게 일지를 쓰고 찍은 사진을 바로 올릴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작성한 일지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영농 계획을 세울 때 도움이 많이 된다”며 “관내 농업기술센터나 작목반 모임에 나가면 동료 농민에게 앱 설치를 권유할 정도로 만족도가 크다”고 덧붙였다.
농축협 임직원 사이에선 NH오늘농사가 업무 효율성 제고에 특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만호 전북 정읍 황토현농협 과장은 ‘농작업 대행’ 서비스가 여러모로 유용하다고 했다. 농작업 대행 신청을 위해선 농가가 농협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직원들이 이를 옮겨적는 과정에서 종종 실수가 생겼다. 이젠 앱을 통해 모든 업무를 처리하다보니 정확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배 과장은 “농민들이 앱에 본인의 농장 정보 등을 한번 등록해 놓으면 이후 추가 절차 없이 여러번 대행을 신청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앱을 통해 농작업 대행 일정, 결과, 비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농가의 면세유 관리나 출하정보 확인 서비스도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6월 기준 NH오늘농사 사용자 중 25.9%가 ‘면세유 종합정보’ 기능을 이용했고, 15.5%가 ‘내 농산물 출하내역’ 서비스를 이용했다. 영농일지(22.1%)와 로컬푸드(21.1%)도 자주 활용되는 서비스로 꼽혔다.
인천=이재효 기자 hyo@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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