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송해창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게 생산되는 빠르미처럼, 충남이 농업의 AI 대전환을 선도하겠습니다.”
박수현 충남지사가 당진시 신평면 매산리 일원에서 열린 빠르미향 수확 현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충남도와 당진시가 7월 31일 ‘AI 자율주행 농기계 활용 빠르미향 벼 수확·이앙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수현 충남지사, 김기재 당진시장, 농업단체장, 농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수확한 품종은 충남도농업기술원이 육종한 초조생종 벼 ‘빠르미향’이다. 5월 6일 모내기 후 86일만의 수확이다. 도에 따르면 빠르미향은 재배기간이 80일 내외로 짧아 물 53%, 농약 50%, 비료 10% 등 사용량을 줄인다. 메탄가스 발생량도 32% 줄여 탄소중립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지 이기작(빠르미와 빠르미), 노지 이모작(빠르미와 옥수수·감자·배추·마늘 등), 시설하우스 삼모작(빠르미와 수박과 오이 등), 한 번 모내기 후 두 번 수확하는 움벼 재배 등이 가능해 농가 소득향상에도 기여한다.
김기재 당진시장은 “빠르미향은 조기 수확에 따른 경영비와 노동력 절감, 탄소중립 실천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품종”이라며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쌀을 재배할 수 있도록 현장 기술 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농업과 AI의 접목도 시연됐다. 자율주행 콤파인이 벼를 수확하고, AI 트랙터가 논을 갈아엎었다. 무인로봇 운반차가 나른 모판을 직진자율주행 이앙기가 모내기하고, 드론이 뒤따라가며 비료를 살포했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빠르미는 대한민국 쌀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지구와 농촌을 살리는 스마트 품종이다. 빠르미와 AI 농기계가 만나면 고령화·인력난 등 농촌의 어려움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보여주기 위한 기술이 아니다. 농업인의 땀과 수고를 덜고 농업의 생산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기술이어야 한다”며 “충남이 농업의 AI 대전환을 가장 빠르게 이끌겠다. AI 기술의 혜택이 농촌 곳곳에 스며들도록 새로운 표준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당진=송해창 기자 songhc@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