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평진 기자]
충북도의회 건설농림위원회 박희남 의원과 송미애 의원은 지난달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기후대응 농정 전환과 농산물 값 하락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폭염·집중호우로 농민 위협
예방 중심 배수시설 정비 등 강조
박희남 의원(비례)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폭염과 예측 불가능한 국지성 집중호우로 밭에서는 고추가 고온장해로 타들어 가고 과수원은 일소 피해와 낙과로 한 해 농사를 포기할 지경”이라며 “물에 잠긴 벼와 밭작물에는 병해충이 창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학술적 경고가 아니라 충북 농민들이 매일 아침 마주하는 생존의 위협이자 충북 농업의 근간을 흔드는 거대한 재앙”이라고 강조했다.
평생을 농업 현장에서 종사한 박 의원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사후 처방으로는 더 이상 거대한 기후 재앙을 막을 수 없다”며 “피해가 발생한 뒤 지원하는 농정에서 벗어나 ‘예방 중심의 기후대응 농정’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가뭄과 홍수에 동시 대응할 수 있는 농업용수 확보 및 배수시설 정비사업의 전면 재편, 폭염 호우 특보가 농민 개개인에게 실시간 전달되는 재해예방 시스템 구축, 보상이 부족한 농업재해보험 제도 개선 및 경영안정 지원 강화, 기후변화에 강한 대체 품종 보급과 충북형 스마트농업 모델 확산 등 4가지 대책을 촉구했다.
농산물 가격안정제 도입
계약재배 확대 등 수급조절 촉구
송미애 의원(청주1)은 24일 농산물 가격 폭락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실효성 있는 수급조절 및 농가 경영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청주시 미원면 농민들이 양배추밭을 갈아엎은 사례를 언급하며 “농민들이 직접 일군 양배추밭을 제 손으로 갈아엎어야 했던 이유는 팔수록 손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지난해 포기당 800~900원에 거래되던 양배추 가격이 올해 500원 안팎까지 떨어져 생산비조차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건비는 물론 비료, 농약 등 농자재 가격은 계속 올라 출하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 차원의 농산물 가격안정제 도입 방안 검토, 계약재배 면적 확대를 통한 수급조절 기반 마련, 농자재 구입비 지원 확대 및 면세유 공급 확대, 산지 폐기 상황에 대한 신속한 수급조절 및 소비촉진 강화를 촉구했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