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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아청과, 고랭지 무 작황 ‘양호’…폭염이 막판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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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산지 생육·출하 동향 점검
재배면적 줄었지만 공급량 충분할 듯
생산비 상승·가격 하락에 농가 ‘이중고’


김찬겸 경매사(왼쪽)와 박준홍 상무가 강릉 왕산면 대기리에 위치한 무 포전에서 생육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김찬겸 경매사(왼쪽)와 박준홍 상무가 강릉 왕산면 대기리에 위치한 무 포전에서 생육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농업신문=박현욱 기자) 

고랭지 무 주산지의 올해 작황이 현재까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로 인한 피해도 크지 않아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재배면적 감소와 향후 폭염이 수급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 대아청과(대표이사 이상용)는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일대 고랭지 무 주산지를 방문해 생육과 출하 동향을 점검하고 산지 농민 등 출하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장마 이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고랭지 무 생육과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대아청과 관계자들은 산지별 작황을 확인하고 출하자들과 향후 공급량과 가격 전망을 논의했다.

현장 점검 결과 올해 장마에 따른 큰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현재 생육 상태와 작황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아청과는 현 상태가 이어질 경우 시장 공급에 필요한 물량은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폭염이다. 고온이 장기간 지속되면 무 생육이 지연되거나 병해가 발생해 상품성과 생산량이 떨어질 수 있다. 현재 작황만으로 출하기 공급량을 낙관하기 어려운 이유다.

산지 출하자와 대아청과 관계자들은 기후 상황과 시장 동향을 반영한 체계적인 출하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산지 물량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지 않도록 출하 시기를 조절하고 소비촉진을 병행해야 수급 불안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가 시장격리와 소비촉진 정책을 추진하는 만큼 생산과 소비 양쪽에서 균형을 맞추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 부진과 낮은 가격이 계속되면 농가가 이듬해 재배면적을 줄이고, 이는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농가의 경영 여건도 녹록지 않다. 비료와 농약 등 농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오른 가운데 농산물 가격은 생산비를 보전하기 어려운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설명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출하자들은 “농자재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생산비 부담은 커졌는데 저시세까지 이어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농가뿐만 아니라 농촌경제 전체가 무너질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도 농가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준홍 대아청과 상무는 “고랭지 채소 수급 문제를 해결하려면 산지와 유통업계가 지속적인 정보 교류를 통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우리 농산물 소비에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아청과는 8월 초 고랭지 배추 주산지를 찾아 생육과 작황, 출하 동향을 추가로 점검할 계획이다. 매년 고랭지 채소 산지 간담회를 열고 ‘기후위기 극복 우리 농산물 지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고랭지 채소의 안정적인 공급과 수급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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