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28개월령 거세우. 도체중 633㎏, 등심단면적 171㎠, 등지방두께 12㎜, 투플러스에이(1++A) 등급.’
7월29일 충북 음성 농협경제지주 음성축산물공판장 경매장. ‘제29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사육기간단축부문 출하·도축·경매 행사’에서 1등상인 최우수상을 받은 한우 도체가 모습을 드러내자 중도매인들의 손이 빨라졌다. 이 한우는 1㎏당 4만23원에 경락돼 총 낙찰가 2533만원을 기록했다.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윤)가 개최한 이 행사는 올해로 3회째다. 출하월령 25∼28개월 거세우가 출품 대상이다. 모두 55마리가 출품됐고 평균 출하월령은 27.8개월이었다. 지난해 전국 거세우 평균 출하월령인 31.7개월보다 3.9개월 짧다.
눈길을 끄는 건 출품우 품질 성적이다. 평균 도체중 524.7㎏, 등심단면적 122.6㎠, 등지방두께 12.1㎜, 근내지방도 8.1점이었고 육질등급 1등급 이상 출현율은 100.0%였다. 지난해 전국 거세우 평균 성적(도체중 478.1㎏, 등심단면적 100.3㎠, 등지방두께 12.4㎜, 근내지방도 6.3점, 1등급 이상 출현율 92.0%)을 모두 상회했다. 평균 경락값 역시 1㎏당 2만6603원으로 지난해 전국 거세우 평균(1만9645원)보다 35.4%(6958원) 높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박희애 전남광주 곡성 천우축산 대표는 “2016년 제19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본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뒤 꼭 10년 만에 사육기간단축부문에서도 큰 상을 받아 기쁘다”며 “소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깨끗한 사육환경을 만들고 먹이를 넉넉히 잘 먹인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도 대회 결과에 고무됐다. 종축개량협회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회에서도 거세우의 사육기간을 단축하면서도 고품질 한우고기 생산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민경천 한우협회장은 “출품우 출하중량이 사육 28개월 만에 모두 500㎏을 넘긴 것은 한우농가가 지속적으로 개량에 힘쓴 성과”라며 “유통인을 포함해 한우산업 종사자들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한우고기 소비 촉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제29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입상농가 시상식은 12월3일 세종시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미경산암소부문과 본대회 입상 농가 등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음성=김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