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는 9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2026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세계 말의 날 재단’과 ‘말문화 및 말산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세계 말의 날 재단은 지난해 유엔(UN·국제연합)이 매년 7월11일로 지정한 국제기념일 ‘세계 말의 날’을 이끄는 몽골의 대표 기관이다.
두 기관의 협약은 대한상공회의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가 주관한 한·몽골 경제사절단 파견 중 하나로 이뤄졌다. 마사회는 국내 말산업을 대표하는 기관 자격으로 사절단에 선정돼 몽골을 방문했다.
우희종 마사회장과 나랑바드라흐 바트후 세계 말의 날 재단 설립자는 협약을 통해 ▲말문화·인력·수의 분야 등 말산업 관련 교류 활동 장려 ▲양국 간 말산업과 경마 발전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 지원 ▲양 기관이 보유한 지식 공유와 확산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결의했다.
마사회는 몽골 정부의 초청으로 울란바타르에서 ‘말들을 위한 세계적인 목소리’를 주제로 열리는 세계 말의 날 기념행사에도 참석한다. 행사에는 포럼과 전통 말 경주 관람, 말산업 엑스포 등이 진행된다. 유엔 대표단과 몽골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인사도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유엔 총회는 지난해 6월3일 몽골이 제안한 결의안을 채택하며 7월11일을 세계 말의 날을 선포했다. 인류와 말이 맺어온 역사적 유대, 그리고 말이 세계 각국의 문화유산과 문명 발전에 기여해온 가치를 기리려는 목적이다.
마사회에 따르면 유엔 결의안에는 전세계 5700만마리 이상의 말이 승마·교통·경마·마장마술·관광·식량 등 다양한 영역에서 농촌 인구의 경제적 자립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생활양식 변화와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말 개체수와 관련 산업이 감소 추세에 있어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이 제시돼 있다.
우 회장은 “국경과 언어는 달라도 수천년을 인류 곁에서 함께 걸어온 존재인 말을 대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다는 것을 협약 과정에서 확인했다”며 “양국이 함께 말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길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미쁨 기자 already@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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