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에 관한 연구자료와 교육콘텐츠, 분야별 현장 데이터를 한곳에 모은 정보 플랫폼이 축산업계 최초로 만들어졌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는 2일 세종시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에서 ‘2026년도 한우농가 디지털정보 활용 및 생산성 향상 심포지엄’을 열고 ‘한우디지털정보센터(HDIC)’를 정식 가동한다고 밝혔다.
한우디지털정보센터는 급변하는 디지털 생태계 속에서 객관적으로 검증된 한우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4년 7월부터 본격적인 구축사업에 착수해 2년 만에 선보이는 것이라는 게 한우자조금 측 설명이다.
한우자조금은 이번 플랫폼을 통해 정부기관과 단체, 학계, 농가에 일반 문헌은 물론 해외 최신 자료까지 폭넓게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챗봇 지식 기반형 서비스를 탑재해, 농가들이 복잡한 검색 과정 없이 질문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아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하재정 한우자조금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수많은 자료가 생성되는 디지털 환경에서 검증된 한우 자료를 체계적으로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했다”며 “향후 AI 챗봇의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현장 농가들의 불편사항과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우디지털정보센터는 인터넷 공식 누리집 검색이나 큐알(QR)코드 스캔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한우자조금은 이날 행사 참석자들에게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적용된 한우 모양의 키링을 기념품으로 배포해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폰에 키링을 태그하기만 하면 모바일로 센터에 바로 연결되도록 해 디지털 기기 조작이 서툰 고령 농가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심포지엄 주제 발표에서는 데이터 기반의 사양관리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문가 강연과 현장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현진 박사는 데이터를 활용한 배합사료 자유채식 방식과 이에 따른 출하 성적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며 사료 급여 방식의 변화가 생산성과 농가 수익에 미치는 효과를 설명했다.
실제 농가의 현장 비결도 공유됐다. 전남 함평에서 350마리 규모 일관사육 농장을 운영하는 한종민 장한농장 대표는 도체성적 향상을 이끈 자신만의 자가배합 방식을 공개했다. 전남 곡성의 권영태 대황축산 대표는 350마리 일관사육 농장에서 폐사율 5% 이내, 육성률 85%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권 대표는 송아지 생산관리와 육성률 향상 방안을 중심으로 실제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심포지엄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한우농가가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사양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한우농가의 실질적인 수익 향상과 고품질 한우 생산을 위한 디지털 정보 활용 교육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right@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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