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태국산에 이어 브라질산 신선달걀이 한국 땅을 밟았다. 세계 주요 가금류 생산·수출국인 브라질산 신선달걀이 국내 도입되는 것은 사상 최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브라질산 신선달걀이 국내 검역 절차에 따른 동물검역·식품검사에서 통과·합격 판정을 받아 13일부터 통관된다고 밝혔다.
aT에 따르면 시중에 공급되는 브라질산 달걀은 국내에서 널리 소비되는 특란(XL) 규격에 해당한다. 특란은 종전 등급판정 달걀 규격대로라면 ‘왕·특·대·중·소’ 5개 중 상위 2번째다. 브라질 농축산부(MAPA)가 검증한 A등급 엑스트라 엘 규격(61.42g) 이상이다. 색상은 백색이다.
정부는 브라질산 신선달걀 수입을 위해 국가 간 검역 타결, 수입위생요건 제정 등의 절차를 밟고, 해외작업장도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aT는 브라질 상파울루지사를 통해 현지 달걀 생산·가격 동향과 물류 여건 등 정보를 조사해 수입업체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해 3월26일 브라질산 종란·초생추(병아리)·식품용란에 대한 수입위험평가를 완료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어 같은 해 5월2일 신선달걀 수입 허용 국가에 브라질을 신규로 포함하는 개정 ‘지정검역물의 수입금지지역’ 고시를 시행했다.
이후 10여일 뒤인 5월15일(현지시각)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으나 정부는 6월21일 ‘브라질산 가금육 및 가금생산물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개정·시행하며 ‘지역화’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은 브라질 내 주에서 생산된 닭고기·달걀은 국내 수입이 가능해졌다.
브라질산 신선달걀 수입 배경에 대해 aT 관계자는 “2025~2026년 동절기 고병원성 AI의 영향으로 달걀 생산량·공급이 감소하면서 달걀 수급안정 대책의 하나로 새로운 수입선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수입국을 통한 물량 확보와 함께 대외적인 위험을 분산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7월 일평균 달걀 생산량은 4900만개로 6월보다 0.3% 감소하지만 8월에는 4952만개, 9월에는 5000만개로 늘어나며 생산량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욱 aT 수급이사는 “앞으로도 신규 수입국을 발굴해 달걀 공급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소비자 물가 부담을 완화하겠다”면서도 “다만 신선달걀 수입은 국내 양계농가와 달걀 수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균형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쁨 기자 already@nongmin.com
기사, 번역, 출처 또는 데이터에 문제가 있나요?
수정 요청 제출이 기사의 주제와 관련된 작물·수입·가격 정보는 추후 제공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