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위에 지치고 짜증이 나는 여름! 그래도 이 계절이 좋은 이유 한편엔 복숭아가 있지 않을까. 이왕 먹는 복숭아,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복숭아의 종류와 특징, 제철에 맛볼 수 있는 이색 품종,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까지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어떻게 분류하나.
A. 껍질의 털 유무, 과육 색깔, 단단한 정도에 따라 나눈다. 털이 있으면 유모계, 없으면 무모계이고 과육이 희다면 백육계, 노랗다면 황육계로 칭한다. 단단하고 아삭한 품종은 경육종,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한 것은 용질성으로 구분하는데 요즘엔 ‘딱복(딱딱한 복숭아)’과 ‘물복(물렁한 복숭아)’이라는 호칭을 더 많이 쓴다.
시장에선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백도·황도·천도로 구분한다. 백도와 황도는 유모계이다. 백도는 흰 바탕에 옅은 분홍빛이 도는 껍질과 흰 과육을, 황도는 노란 껍질과 노란 과육을 지녔다. 천도는 무모계로 매끈한 붉은 껍질 때문에 자두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당도는 황도, 백도, 천도 순으로 높은 편이며 단단함은 천도, 백도, 황도 순이다.
Q. 이색 품종엔 어떤 게 있나.
A. ‘신비’ 복숭아는 겉은 천도복숭아처럼 생겼지만 천도 특유의 신맛이 없고 백도처럼 달다. 경북 경산 경복육종농원의 이윤도 대표가 2000년대 초반 개발한 품종이다. 출시 초기엔 주목받지 못하다 2020년부터 맛있다고 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얻었다. 6월 중하순 단 2주간만 맛볼 수 있어 ‘한정판 복숭아’로 소문이 났다.
납작복숭아는 도넛처럼 납작하고 어린이 주먹만 한 아담한 크기가 특징이다. 주로 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에서 많이 먹는데 최근 국내 재배농가가 늘었다. 대표 품종으로 ‘천반도’와 ‘거반도’가 꼽힌다. ‘천반도’는 7월초 나오며 털이 없어 껍질째 먹기 좋고 아삭하다. ‘천반도’를 놓쳤다고 아쉬워 말자. 7월말 수확하는 ‘거반도’가 기다린다. 납작복숭아 중에선 과실이 큰 편이며 털이 있다. 쫀득한 식감을 자랑한다.
Q. 건강상 이점은 무엇인가.
A. 90%가 물로 이뤄져 있어 여름철 갈증 해소와 수분 보충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A·C와 유기산, 식이섬유, 칼륨이 풍부해 항산화 작용과 면역 기능 유지, 혈압 관리에 탁월하다. 특히 아스파르트산 함량이 다른 과일보다 높은 편이라 간 해독과 원기 회복에 효능을 발휘한다. 식이섬유와 펙틴은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를 예방하고 항산화 성분인 페놀 화합물은 세포 손상을 줄여준다.
복숭아는 흡연자에게 특히 좋다. 2006년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과학연구소는 흡연자가 복숭아를 섭취했을 때 니코틴 대사물질인 코티닌의 배출량이 섭취하지 않았을 때보다 70∼80%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황지원 기자 support@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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