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정신문 유승현 기자]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주퇴역마의 은퇴 후 삶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 경주마가 경주 현장을 떠난 뒤 이동 경로와 관리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이력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퇴역 이후 복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 마사회)는 경주퇴역마의 이동과 관리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경주퇴역마 이력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그동안 경주마는 경주 활동 종료 후 승용마 전환, 번식, 매각 등 다양한 경로로 이동했지만 은퇴 이후 생애 정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일부 퇴역마의 관리 공백 문제가 제기되면서 체계적인 이력관리와 복지 강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종합계획은 △말 등록 법적 기반 강화 △이력관리 시스템 보완 △등록 접근성 개선 등 3대 전략과 9개 세부 과제로 추진된다.
마사회는 먼저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현행 자율신고 방식의 말 등록제를 의무신고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말산업육성법」 개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소유자 변경, 이동, 폐사 등 주요 변동사항이 적기에 신고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경주퇴역마의 이동 경로를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경주마 반출 신청서에 반출업체명, 연락처, 최종 목적지 등 세부 정보를 추가하고 유통업체와의 정보 공유를 확대한다. 제주지역 중심으로 운영해 온 도축 정보 취득 체계도 전국으로 확대해 폐사 신고 누락을 방지할 예정이다.
현장 관리 기반도 강화한다. 외부 등록심사원을 확대해 전국 단위 등록 사각지대를 줄이고, 모바일 기반 말 등록·이력신고 시스템과 마이크로칩 리더기 보급을 통해 현장에서 신속하게 개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유성언 한국마사회 말등록복지센터장은 “이번 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경주마의 생애 전반을 책임 있게 관리하는 말 복지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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