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톤 가공…학교급식용 무세미 생산 확대
생산부터 선별·포장까지 자동화 품질관리 구축
(한국농업신문=박현욱 기자)
해남용이찌영농조합법인이 친환경 쌀의 생산부터 도정·세미·포장까지 일원화한 첨단 도정공장을 구축한다. 국산 세라믹 절삭식 정미기와 절삭형 건식 세미기를 도입해 프리미엄 쌀과 학교급식용 무세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해남용이찌영농조합법인(대표 이병연)은 오는 28일 전남 해남군 황산면에서 친환경 도정공장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남군과 전라남도의 지원을 받아 조성한 새 공장은 농산물우수관리(GAP) 기준에 부합하는 시설과 자동화 생산체계를 갖췄다. 시간당 정미 2.5톤, 무세미 1.5톤을 생산할 수 있으며 하루 최대 쌀 20톤을 가공할 수 있는 규모다.
핵심 설비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세농테크의 세라믹 절삭식 정미기와 절삭형 건식 세미기다. 세라믹 절삭식 정미기는 쌀 표면을 정밀하게 깎아 도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표면 손상과 파손립을 줄이고, 도정 균일도와 완전미 비율을 높이는 설비다.
절삭형 건식 세미기는 물을 사용하지 않고 쌀 표면에 남은 미강을 제거한다. 쌀의 위생성과 저장성을 높이는 동시에 세척수 발생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도정에 적합하다는 것이 법인 측 설명이다. 소비자가 별도로 씻지 않거나 간단히 헹군 뒤 밥을 지을 수 있는 무세미 생산에도 활용된다.
공장에는 고성능 색채선별기 2대도 설치됐다. 색채와 형태 등을 기준으로 이물질과 불량립을 선별해 제품의 균일도를 높인다. 소규모 맞춤형 자동 포장설비와 자동 적재기도 도입해 다양한 용량의 제품 생산과 위생적인 출하가 가능하도록 했다.
법인은 원료곡 입고부터 정미, 세미, 선별, 포장, 적재까지 이어지는 생산공정을 체계화했다. 원료곡과 완제품의 품질관리를 일원화하고 작업 과정의 인력 의존도를 낮춰 생산 효율과 위생 수준을 함께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병연 대표는 2025년 ‘해남군 쌀 명인’으로 선정됐으며, 2026년 친환경 쌀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도정공장 조성을 추진했다.
이 대표는 해남지역에서 일본계 프리미엄 쌀 품종인 ‘이노찌노이찌’의 재배 라이선스를 확보해 단일 품종으로 재배하고 있다. 법인은 해당 품종을 활용한 고급 쌀을 ‘해남용이찌’ 브랜드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새 공장 준공 이후에는 ‘해남용이찌’의 품질 고급화와 함께 학교급식용 친환경 무세미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학교급식과 프리미엄 쌀 시장을 중심으로 판로를 넓혀 지역 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계약재배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병연 대표는 “해남에서 생산한 친환경 쌀을 더욱 깨끗하고 균일하게 가공해 소비자와 학생들에게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첨단 정밀 도정기술과 체계적인 원료곡 관리를 바탕으로 해남 친환경 쌀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농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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