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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기술] 폭염·가뭄 장기화에 ‘노지과수’ 생육 비상…올바른 관리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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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면_요즘 이기술_과수토양수분관리(경북도농업기술원)
포도 과원에 차광망을 설치한 모습. 경북도농업기술원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과수 생육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2일 오후 1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폭염으로 인한 중대본 비상 대응 2단계 발령은 2023년 8월 이후 두번째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남지역 7월 누적 강수량은 68㎜로 최근 3년 평균(377.3㎜)의 18.0%에 그쳤다. 경북지역은 181㎜로 3년 평균(308.2㎜)의 58.7% 수준이었다. 더욱이 일부 지역에선 낮 최고기온이 40℃ 안팎에 달하는 고온이 지속됐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3일 배·단감·키위 등 노지과수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토양 수분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농가의 주의를 당부했다. 토양 상태를 수시로 살펴 제때 물을 주고 짚, 풀, 멀칭 자재를 깔아 토양 수분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북도농업기술원도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포도·복숭아 과원에서는 미세살수 장치나 햇빛차단망을 활용해 햇볕데임(일소) 피해를 예방하라고 주문했다. 미세살수 장치나 차광망 효과는 농촌진흥청 연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직사광선 노출 과실의 표면온도는 대기온도보다 최대 16℃ 상승한다. 또한 과실 표면온도가 46℃를 넘으면 햇볕데임 피해가 급증한다. 기온이 31℃ 이상일 때 미세살수 장치를 가동한 결과 ‘홍로’ 사과 표면온도는 최대 4.4℃, 감귤은 5.1℃ 내려갔다.

열매터짐(열과) 예방을 위해서는 점적관수로 5∼7일마다 물을 2∼3회 나눠 공급하는 것이 제시됐다. 가뭄 뒤 과도하게 물을 주면 과실이 수분을 급격히 흡수해 피해를 키울 수 있어서다. 초생재배한다면 풀을 10∼15㎝ 남기고 깎아 나무와 수분 경합을 막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경북도농기원은 고온 건조기 병해충 관리도 강조했다. 응애·총채벌레·담배나방 등 고온성 해충의 번식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예찰을 철저히 하고, 해충이 발견되면 작용기작이 다른 전용 약제를 교대로 뿌려 방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용택 경북도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8월에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 속에 건조한 상태가 계속되는 만큼 과수가 받는 수분 스트레스가 매우 클 것”이라면서 “효율적인 관수와 병해충 예방으로 과일 안정 생산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조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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