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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단은 왜 쌀을 키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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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한결 기자]

김포문화재단은 지난 24일 밀다리마을박물관에서 ‘2026 뮤지엄-논 콜로키움’을 열고, ‘문화재단은 왜 쌀을 키우는가’를 주제로 농업과 지역문화 사이의 관계를 조명했다. 김포문화재단 제공
김포문화재단은 지난 24일 밀다리마을박물관에서 ‘2026 뮤지엄-논 콜로키움’을 열고, ‘문화재단은 왜 쌀을 키우는가’를 주제로 농업과 지역문화 사이의 관계를 조명했다. 김포문화재단 제공

 

김포문화재단이 지난 24일 밀다리마을박물관에서 ‘2026 뮤지엄-논 콜로키움’을 열고, ‘문화재단은 왜 쌀을 키우는가’를 주제로 농업과 지역문화 사이의 관계를 조명했다.

밀다리마을박물관은 과거 개곡리복지회관을 활용한 공간으로, 마을 전체를 하나의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바라보는 ‘에코뮤지엄’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쌀을 생산의 대상이 아닌 지역의 기억과 생태, 노동, 공동체를 잇는 문화적 매개로 바라보고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동규 동네정미소 대표는 ‘좋은 쌀, 좋은 밥, 좋은 삶 이야기’를 주제로 쌀도 커피나 와인처럼 문화적으로 소비되는 시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해외 사례를 통해 체험과 관광,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새로운 쌀 문화를 소개했고, 소포장 상품과 팝업스토어,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쌀의 가치를 확장하려는 시도도 공유했다.

이종준 곳간지기 이사는 김포 토종벼 ‘자광벼’를 사례로 “씨앗은 지역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담고 있는 문화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도시농부의 농지 확보 어려움과 토종 종자 보존 과정의 현실을 전하고, 종자뿐 아니라 지역의 기억과 이야기를 함께 기록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점심식사에 자광벼 현미와 한가득쌀로 지은 밥을 제공해 참석자들이 지역 쌀을 직접 맛볼 수 있었다.

 

김포 토종쌀 '자광벼'로 빚은 탁주가 행사 참가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김포 토종쌀 '자광벼'로 빚은 탁주가 행사 참가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이종준 곳간지기 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김포문화재단 제공
이종준 곳간지기 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김포문화재단 제공

 

최외실 벼꽃농부 부대표는 “쌀을 단순히 먹는 식재료에서 체험과 교육, 관광을 아우르는 문화 콘텐츠로 확장해야 한다”라며 “생산 중심에서 벗어나 경험을 통해 쌀의 가치를 전달할 때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고, 최락철 엄마나무숲 대표는 자연과 농촌을 경험과 기억이 쌓이는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사례를 소개하며 “야생화 축제와 생태교육, 세대가 함께하는 농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문화는 결국 사람이 관계를 맺고 기억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질의응답에서는 가장 맛있는 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동규 대표는 "가장 맛있는 밥은 갓 지은 밥, 남이 사준 밥"이라고 답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쌀의 맛은 품종뿐 아니라 생산지와 도정 시기 등 다양한 조건이 함께 결정되는 만큼 소비자가 자신이 먹는 쌀을 알고 선택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밀다리마을박물관은 오는 11월 수확한 쌀을 시민들과 나누는 축제형 프로그램 ‘쌀은 어떻게 공동체가 되는가, 함께의 미학’도 연이어 개최해 시민들과 수확의 의미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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