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양파 모종을 기르는 시기 이전에 기계 아주심기(정식)용 육묘판을 깨끗이 소독해줄 것을 21일 당부했다.
농가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양파 육묘는 9월 중 이뤄진다. 양파는 육묘 상태에 따라 수량이 좌우된다. 특히 기계 아주심기용 모종은 크기가 균일해야 하는 만큼 육묘판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육묘판 골칫거리 병해는 양파 시듦병이다. 이 병은 모종이 어린 9~10월에 이어 구가 비대하는 이듬해 4월 잘 발생한다. 심할 때는 수확 후 저장 기간까지 피해가 이어진다. 육묘판에 남아 있던 오염된 흙이 병을 계속해서 퍼뜨리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육묘판을 다시 사용할 때는 육묘판에 남아 있는 흙과 잔여물을 씻어낸 후 소독해야 한다. 소독은 차아염소산나트륨 유효염소 0.4% 희석액에 30분 이상 담그거나 65℃ 물에 60분, 또는 70℃ 물에 30분 이상 침지하면 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자체 연구 결과 미소독한 재사용 육묘판 내 시듦병균 검출률은 평균 40%에 달했지만, 차아염소산나트륨으로 소독한 육묘판에선 병원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소독한 육묘판에서 키운 모종을 본밭에 옮겨 심어 수확한 양파에서도 병원균이 불검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열수 소독을 했을 때도 병원균이 모두 사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농진청 측은 육묘 환경 관리에 관한 관심도 당부했다. 양파 모종을 기를 때는 토양이 지나치게 습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육묘판 아래에 방수 매트나 화분 받침대를 깔거나 모종 뿌리가 토양에 닿지 않도록 육묘판을 바닥에서 띄워 기르면 병원균 감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세원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재사용 육묘판 소독은 양파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기술”이라며 “육묘단계에서 병원균을 차단하면 건강한 모종을 생산하고 기계 정식률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원 기자 chae1@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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