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논에서도 안정적으로 기를 수 있는 풀사료 작물 신품종이 개발됐다. 농가 보급은 이르면 2028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만생종 사료피 ‘만온’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사료피는 사료 생산을 목적으로 기른 한해살이 여름철 풀사료 작물이다.
최근 정부가 전략작물직불제를 확대하면서 논에서 벼 대신 심을 수 있는 여름철 풀사료 수요가 늘고 있다. 그간 농가들은 수수류나 사료용 옥수수를 주로 심었으나, 높은 생산성에 비해 장마나 집중호우 시 침수나 습해에 약해 논 재배에 어려움이 따랐다.
사료피는 무더위에도 잘 자라고, 습기에도 강해 장마철 물이 잘 빠지지 않는 논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 동계 풀사료인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와 이모작도 가능해 논 한곳에서 한 해 내내 풀사료 생산이 가능하다.
새로 개발한 ‘만온’은 생육기간이 길고 잎이 넓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제주 재래종과 견줘서도 생산성이 13%가량 높다.
신품종에 대한 표준 재배·저장·이용 기술도 마련됐다. 농진청 측은 처음 사료피를 재배하는 농가도 쉽게 생산할 수 있도록 적정 파종 시기와 파종량, 알맞은 수확 시기 등 핵심 기술을 담은 안내 책자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조생종 ‘조온’, 중생종 ‘다온’에 이어 만생종 ‘만온’까지 개발되면서 사료피 품종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민간 종자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고, 2028년부터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용민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사료피는 논을 활용한 하계 풀사료 생산 확대와 국내 풀사료 자급률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작물”이라면서 “체계적인 종자 증식과 농가 보급을 차질 없이 추진해 연구 성과가 농가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하늘 기자 sky@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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