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을 참기름 소금장에 찍어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극찬한 그것. 참기름이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의 차세대 주자로 발돋움할 기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참기름 수출액은 614만달러(90억원)로 지난해 동기와 견줘 3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수출 중량도 657t으로 47.6%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달 5일 내놓은 올 상반기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액에 따르면 참기름은 840만달러(12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지방정부·식품기업과 기능성 참깨 생산단지 조성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농진청은 27일 경북 안동시청에서 안동시·오뚜기제유와 ‘국산 기능성 참깨 생산단지 조성 및 프리미엄 참기름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엔 권기창 안동시장, 김병석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 김낙현 오뚜기제유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기능성 참깨 품종 개발부터 생산단지 조성, 프리미엄 참기름 상용화에 힘을 합친다. 농진청 식량원은 기능성 참깨 품종 개발·보급, 생산기술 지원, 원료곡의 품질 분석 등을 맡는다.
오뚜기제유는 국산 참깨 전용 착유시설을 구축하고 신품종 참깨를 활용한 프리미엄 참기름을 개발해 상용화한다. 안동시는 원료곡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올해 참깨 3t을 생산하는 한편 농가 지원을 확대해 재배면적을 늘려나간다.
협력엔 농진청 식량원이 개발한 기능성 참깨 품종이 활용된다. 이 품종은 기능성 성분인 리그난(세사민·세사몰린) 함량이 외국산 참깨보다 3배 높다. 간세포 보호와 기억력 향상 효과도 확인됐다.
김 원장은 “협약은 연구기관·기업·지방정부가 힘을 모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모범 사례”라면서 "국산 참기름의 세계 경쟁력을 높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채원 기자 chae1@nongmin.com